안녕하세요, 유니크굿컴퍼니의 스톰입니다! 오는 저는 수원에서 새로 오픈한 '용연의 아이' 게임을 하러 식구들과 총출동을 하였습니다. 게임회사의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새로운 콘텐츠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것 + 개발한 게임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즉 일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겠죠?
수원에서 8년 가량 첫 직장을 다녔던터라 가족은 수원의 각종 멋집멋집을 꿰차고 있는 상황, 출발전부터 뭘 먹을지 먼저 정하고 (진미통닭 노노, 넘 많이 먹어쓰~) 플레이를 결의했습니다! 아점을 여유있게 먹고 수원으로 출발!
'용연의 아이'는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용연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고 해요. 먼 옛날 이곳에는 용연이 있었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용이 있는 연못'으로 이곳에는 하늘로의 승천을 위해 무려 천년이나 수행을 하던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음... 연못 치고는 크지는 않은데 이 작은 곳에서 어떻게 천년을 수행하니 ㅠㅠ ) 수련이라고는 하지만 밥만 먹고 사는건 아니잖아요? 당연히 얼마나 따분했을까요. 그런데! 이곳에 매일 놀러 나오는 소녀가 있었답니다! 바로 '바리'라고 하는 귀여운 소녀인데요, 소녀는 매일 연못을 물끄러미 보면서 방긋방긋 웃으며 놀다가 갔는데 당근 용은 이 소녀가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실... 바리는 연못의 물고기나 용을 본게 아니라 그곳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보며 너 참 갠찮후나? 했을 수도 있지만... 아무도 알 수 없다는거...).
그러던 어느날 ( 자기의 모습을 보느라 정신이 없던 ) 바리는 그만 발을 헛디뎌 연못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이야 그렇게 수심이 깊지 않지만 당시에는 용이 거주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꽤 싶었을 것 같아요. 결국 아이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죽기 직전이었는데요, 용은 자기도 모르게 그 소녀를 얼른 구해 주고서는 다시 물 속에 숨었습니다. 손끝만 닿아도 인연이라고 했나요. 게다가 목숨을 구해주는 과정에서 용은 바리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심리학 이론에서도 도움을 받은 사람보다 도움을 준 사람이 상대에게 강한 호감을 가진다는 연구가 있다...는..) 그리고 시간은 흘러, 바리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했고 바리에 대한 용의 감정은 '사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곧 승천을 해야 하는데... 지상의 모든 인연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하는데... 그의 머릿속은 온통 바리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용은 옥황상제가 있는 옥황국에게 질의를 보냅니다. 하늘 끝에 있어 다소 멀긴 하지만.. (아코.. 멀다고 하면 안되겠가구나!~) 담당국으로부터 돌아온 회신은 아주 기계적입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오던가, 말던가! It's up to you! 결론은 어찌 되었겠습니까? 뭐 모든 신화가 다 그렇듯, 승천당일. 용은 눈을 찔끈깜고 하늘로 비상을 합니다! 촤아아아악!~ 하지만... 결국 사랑을 이길 것은 그 무엇도 없지요. 높이 오를수록 그리움은 더욱 강렬해졌고... 이미 그는 알고 있었죠. 나는 그녀를 잊을 수 없다. 이미 용의 몸은 굳어져가고 있었고 이내 땅으로 떨어져 돌이 되고 맙니다. 그의 몸은 용연 옆으로 떨어져 언덕이 되었고 그의 머리는 바위가 되어 지금의 용두암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이 의례 그렇듯... 소녀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채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리얼월드 탐사팀이 전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바리와 인터뷰를 수행하게 되었고, 바리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서는 너무나도 슬퍼하며 옥황국에게 용의 저주를 풀고 용서해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모르는게 좋았을 것 같은데;;; 리얼월드 크리에이터들 무엇..?) 옥황국은 상황이 안타깝긴 했지만, 형평성을 이유로 거절을 했습니다. 수원화성 일대에 그 용만 수행하는게 아니라 다른 용들도 기거하고 있는데 그 아이만 특혜를 주면 요즘 같은 시국에 매우 좋지 않다... 뭐 혹시 다른 용들이 모두 동의를 한다면 예외적으로 저주를 풀어줄 수는 있다!
일은 벌어졌고 인제 수습을 해야 하니!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나서서 사건을 또 해결해 줘야지요 ㅋㅋ 자 갑시다!
체크포인트: 자녀와 함께 해도 좋아요~
전설 속 잠들어 있는 용을 깨우기 위해 소녀 '바리'를 도와 화성행궁광장에서 출발해 장안문과 화서문 등 수원화성 곳곳을 탐험합니다! 수원화성에 얽힌 인물과 장소를 두루 만나며 수원화성에 담긴 역사와 의미까지 한 번에 체험할 수 있고요 수원화성을 탄생시킨 정조대왕에서부터 공사실명판에 남겨진 석수장인, 그리고 임금님의 호위무사인 장용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답니다~
게임 출발은 수원화성광장에서 시작합니다.
http://naver.me/Gsl1EB6K
이날은 10월의 마지막 날이라서일까요, 수원화성은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정말 청명하고 가을빛의 단풍들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었어요. 도착하자 말자 가슴이 시원해지더라고요!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해 주려고 했지만 이미 아이들은 용연의 아이 본격 플레이 시작! 이미 연기자가 되어 나레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을 짓고 화성행궁을 증축한 임금님이 누구일까요? 쉽지~ 그런데 정조는 태몽도 용꿈이었다고 해요. 호오.. 왕은 용이 어디 있는지 알까나? 행궁 광장에 수련중인 호위무사들을 찾으라는군요. 어디있지? 헛. 광장을 보니 무예24기라고 해서 무인들의 무예가 펼쳐져 있네요. 수워너로서 여길 참 많이 다녔는데 있는지 조차도 몰랐어요. 이렇게 리얼월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는... 이 무인들 중에서 호위무사는 누구일까? 아이는 찾아내느라 벌써 뛰기 시작합니다. 이게 참 아무것도 아닌데도 어른도 뛰게 만든다는...
호위무사를 찾아내고서는 왕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요. 여민각에 가게 되고, 수원화성이 어떤 철학으로 만들어 졌는지도 실감기술이 가미된 퍼즐로 알게도 되요!
화성행궁은 참... 그 자체로 아름답고 시워언하고~ 도시와는 분리되는 이색적인 느낌이에요.
지금부터는 스토리 라인보다는 하나하나 따라가며 발견한 풍경과 느낌을 전할께요. 연리단길, 서울숲길처럼 이곳도 행리단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카페와 맛집 멋집이 예쁘게 가는 길을 장식하고 있더라구요. 도보로 걷기 참 좋았고, 화성행궁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기분이었어요.
가로수길 하나조차 저런 센스있는 메세지가 있다는게 좋았어요~
주요 스팟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도록 곳곳에는 재미있는 실감기술을 미션으로 사용해요. 리얼월드에서 AR은 정말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죠. 각종 AR이다 VR이다 기술을 자랑하는 솔루션, 서비스들이 많지만 리얼월드는 그렇게 내세우지 않아요. 중요한건 스토리텔링이고, 유저의 경험이죠. 그 경험을 더욱 재미있고 실감나게 해 주기 위해 기술이 수반되는 것이지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는것 너무 당연하죠?
내게 말해보라. 그러면 잊어버릴 것이다.
내게 보여주라. 그러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
- 중국 속담
리얼월드의 콘텐츠들은 정말 이 속담에 들어맞는 것 같아요. 한폭의 그림같은 가을 풍경에서 오는 감동, 너무나도 동화같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속에서의 몰입감이 오늘 하루를 선물처럼 특별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작은 아이는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녀석인데 이상하게 리얼월드 게임들만 하면 쫓아다니는 역할을 도맡아 합니다. 운동 효과 아주 좋아요^^
그런데 게임을 할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임은 재미있지만 확실히 그 안의 메세지는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걸까? 마침 화서문에 도착한 즈음, 아이에게 툭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화서문이 뭐야?
오... 보물 몇호고 뭐하는 거라고 즉답을 하네요. 신기! 좋아써! (물론 암기 좀 했다고 공부 잘 하는건 아니... 큐... )
이미 게임을 하러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현재 수원화성에는 용연의 아이 외에도 의궤의 비밀이라는 다른 게임도 있으니 선택의 재미도 좋답니다~ 신기하게 이런 실감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Lean Forward 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을 기울여 들여다보는 자세라는 거죠. 몰입에서만 나올 수 있는 모습.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를 '함께' '특별하게' 본래 수 있다는 것은 덤이죠~
코로나 시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리얼월드와 같은 콘텐츠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이렇게만 보면 쉬지 않고 게임만 한것 같지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화서문 인근에서는 '보O만두'가 있지 않습니까? 저녁을 든든히 또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볍게 고기만두와 비빔국수를 순삭!
그리고 갈비집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정말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는 갈비도 뜯었어요~ 한가지 단점은... 보통 리얼월드 야외형 게임은 1만보 전후를 걷기 때문에 (최대 2만 5천보까지; ㅎㄷㄷ) 중간중간 요기를 하지 않으면 폭식을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거~ 만두 일체를 먹고 난 뒤였지만... 갈비집 결제를 하는 순간 터억... 우리 사람이냐 라고 말할 정도로... 지역 경제 유발효과가 크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걸으며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오늘 어땠냐고, 이 게임은 어땠냐고. 아이는 지금까지 했던 게임 중에 가장 재미있었고 추천한다고 말하네요. 모든 부모가 다 그렇겠죠? 저는 이런 시간이 참 좋습니다. 식구들과 온종일 함께 놀 수 있다는 것,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놀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시간이 지나도 강렬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거라는 것. 그래서 제가 오늘 더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다시 집으로 복귀한 뒤, 아이들을 보니 오늘 체험한 것을 복귀하고 있네요. 수원화성의 축조에 관해서도, 역사에 관해서도, 용연 전설에 관해서도... 서로가 아는것을 자랑질하며 상대를 무시합니다. 그것도 몰라? 바보 아니야? 돌아이자나!! 그러더니 작은 아이가 다음에는 게임 끝난 후에 간단한 퀴즈를 풀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하는데... 보통 부모가 퀴즈 낼려고 하고 아이들이 거부하고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ㅋㅋㅋ
아빠의 입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체험한 후기를 작성했는데요, 느낌이 잘 전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을,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용연의 아이는 리얼월드 앱을 설치해서 즐기실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용연의 아이' 게임 자세히 보기:
https://realworld.to/projects/H0TRf7JHqDdy0N2-wJ-8j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