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니크굿 경험트렌드레터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미술관에 자주 방문하시나요? 통계청의 '사회조사' 통계 자료를 보면, 미술관 관람 비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감소율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미술관에 방문하는 관객 비율 중 젊은 세대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렌드 뉴스레터 '캐릿'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발간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미술관에 방문하는 10-20대의 비율이 19.2%로 박물관의 8.0%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이 잘파세대 (Z세대 + 알파세대)를 미술관으로 이끄는 것일까요? 최근의 전시 트렌드를 통해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 미술관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작품과 관객의 경계를 허문 미술 전시 트렌드
최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 전시의 특징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나 구스타프 클림트, 안토니 가우디 등 우리에게 익숙한 거장들의 작품을 재해석했다는 점이 있는데요, 원작 전시도 아닌 미디어 아트 전시에 젊은 세대가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감각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 전시의 경우 거대한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관객을 시각적으로 압도합니다. 화려하고 풍부한 시각적 요소는 사진이 잘 나오는, 소위 인스타그래머블하게 작용하죠. 그뿐만 아니라, 영상에 맞는 음악과 향을 배치해 감각을 자극함으로써 관객은 작품 속에 들어온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진품 작품이 없는 전시라는 점에서 조금은 의문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원작 훼손 없이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작품과 관객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흐름은 미디어 아트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설치 미술 등 공간 자체를 작품의 무대가 되는 경우에도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는 리움 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연주자 없는 피아노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미술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설치된 작품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등 관객은 갤러리가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어느 순간 관객처럼 보였던 무용수가 등장해 몸짓으로 전시물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난해한 이 전시를 실제로 보고 온 유니크굿 멤버에 의하면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관객과 상호작용하거나 얼음이 녹는 시간을 전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라고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국내 최고의 화가로 명성이 높은 배우 박신양도 '제4의 벽'이라는 경험형 전시를 통해 새로운 형식에 도전했습니다. 관객은 '제4의 벽'을 넘어 화가 박신양이 작업하는 모습을 2층에서 지켜볼 수 있는데요, 그 너머에 있는 존재는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박신양이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이 전시는 관객의 시선을 통해 완성된다고 하니, 관객 역시 전시의 일부분으로 작용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진화하는 몰입 경험
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로의 한 펍에서는 서빙하던 종업원들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고, 한 소극장에서는 음식과 술을 하며 연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이번 시간에 알아본 전시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기존의 예술작품이 관객과 거리를 두었다면, 이제는 그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마치 작품 속에 들어온듯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이러한 유니크한 경험은 미술관을 핫 플레이스로 만들고, 잘파세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임스 길모어와 조지프 파인은 저서 '경험 경제'에서 경험 산업은 '서비스 상위의 개념으로 서비스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나타나는 몰입형 전시는 기존의 전시에서 진화한 경험 전달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관객석이 사라진 공연인 '이머시브 시어터' 등, 유니크굿 경험트렌드레터는 새롭게 나타난 몰입 경험을 구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역에서 새롭게 등장할 경험산업의 모습을 유니크굿 경험트렌트레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