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얼월드 경험트렌드레터입니다. 여러분들은 ‘재벌집 막내아들’, ‘D.P.’, ‘닭강정’, ‘무빙’등의 드라마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웹툰 혹은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는 점입니다.
이처럼 웹툰 및 웹소설의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의하면 2022년 기준 국내 웹툰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8290억 원, 웹소설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390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런 거 애들이나 보는 거 아냐?’라고 치부하기엔 이미 조 단위가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한 것이죠.
그런데 IP의 미디어믹스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패턴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대 판타지 장르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원작 웹소설의 흥행으로 웹툰으로도 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5월에는 게임으로도 출시되었죠. 또 다른 유명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역시 웹소설을 기반으로 웹툰이 연재 중이고, 영화화가 결정되어 2025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텍스트(웹소설)가 이미지(웹툰)로, 그리고 비디오(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로, 그리고 게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떤 콘텐츠가 등장하게 될까요? 리얼월드는 IP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플레이어블한 경험 콘텐츠의 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IP의 세계관을 느끼는 경험 콘텐츠
리얼월드가 진행했단 프로젝트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리얼월드는 지난 2023년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트랜스미디어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역시 웹툰 ‘유쾌한 왕따’를 기반으로 한 영화였죠.
리얼월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계관이 온전히 느껴지도록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결과물로 온라인 ARG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기획하였습니다. 플레이어들은 ‘황궁아파트’ 홈페이지에서 입주 신청 미션을 진행하며 영화와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도 본편과는 다른 외전 격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황궁아파트가 실제하는것 처럼 느끼게 되었죠.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온라인 홈페이지 방문자는 약 22,000명,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캠페인 참여자는 약 3,000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이런 흐름은 ‘인터랙티브’, ‘이머시브’ 등 콘텐츠 소비가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 경험트렌드레터를 통해서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미술관의 변화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진품은 없더라도, 원작을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작품 속으로 들어간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도 인기를 끌고 있죠.
유명 브랜드만 진행하는 줄 알았던 팝업스토어에도 웹툰 바람이 거셉니다. 올해 초 열렸던 네이버 웹툰의 인기작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는 타임스퀘어에서 유치한 역대 팝업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단순 굿즈 판매라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텐데,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을 오게끔 하는 이유는 원작 팬들의 콘텐츠 체험을 위해서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 테마파크의 등장
이미 외국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IP를 활용해 라이브 쇼를 제작하는 영국의 '시크릿 시네마'는 지난 15년 동안 60여 개의 작품을 기획하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저희 유니크굿 멤버들도 다녀온 '이머시브 포트 도쿄'는 세계 최초의 이머시브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운영 중입니다.
특히, 2024년 3월 오픈한 '이머시브 포트 도쿄'에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도쿄 리벤저스', '최애의 아이', '제5인격' 등 유명 애니메이션 및 게임 IP를 활용한 어트랙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분장한 캐스트의 모습이 조금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개장 초기이기에 앞으로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이처럼 IP는 플레이어블한 경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렌드를 주도하는 잘파(Z + 알파) 세대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온 디지털 네이티브이기에 오히려 오프라인이 신대륙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 콘텐츠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에도 이런 테마파크가 생기면 어떨까요? 웹툰과 웹소설의 세계가 펼쳐지는 테마파크라니 생각만 해도 재미있지 않나요? 물론, 원작 IP의 인기에만 기대지 않는 고품질의 콘텐츠가 갖춰져야 하겠지만, 경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않을까 합니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며 이번 경험트렌드레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