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으로, 혹은 영화 밖으로! 경계에 선 영화관의 변신
Back to Blog

영화 속으로, 혹은 영화 밖으로! 경계에 선 영화관의 변신

2024-08-13리얼월드
프로젝트 이미지

안녕하세요. <리얼월드 EXP.>입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전 23호에서도 영화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OTT와의 차별화를 위한 플레이어블한 영화 마케팅을 소개하였죠. 이번 시간에는 영화관의 공간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이미지

들어가기 앞서 통계자료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024년 상반기의 영화관 매출과 관객 수가 각각 66%와 58%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난 2023년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OTT의 확산 등으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이 정도 규모로 유지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행태가 변화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관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현재 나타나는 움직임을 보면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는듯합니다. 영화적 경험을 강화하거나 영화 외적인 경험을 채워주는 방향이죠.

영화적 경험의 강화
프로젝트 이미지
프로젝트 이미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이 집에서 OTT를 통해 보는 경험보다 나은 점은 무엇일까요? 거대한 스크린, 빵빵한 음향, 그리고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 체어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적 경험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특별관을 늘리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올해 4월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를 수원점에 오픈했습니다. 영화 속 웅장함을 저음역대 우퍼 사운드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고 하는데, 관람객의 평을 찾아보니 긍정적인 후기가 많더군요. 롯데시네마는 수원에 이어 5월에는 홍대입구점에도 도입하는 등, 광음시네마 관을 늘려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메가박스도 올해 2월 첫 4D 상영관 ‘MEGA | MX 4D’를 코엑스 지점에 설치하였고, CGV의 경우에는 신세계경기점 전 상영관을 특별관으로 리뉴얼해 7월에 오픈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관이 특별관을 늘려나가는 이유는 특별관이 일반 상영관에 비해 영화적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고, 관람료 역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젝트 이미지

하지만 특별관의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특별관에 필요한 콘텐츠 수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2024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보면 2024년 상반기 특수상영(3D, 4D, IMAX 등) 매출과 관객 수가 2023년 상반기에 비해 절반 수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외국영화 기대작 개봉이 연기된 상황 등이 반영된 것이죠.

영화 외 경험의 제공
프로젝트 이미지
프로젝트 이미지

영화적 경험을 강화하는 방법 외에 영화관은 또 다른 방향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이 가진 공간적 이점을 활용해, 영화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닌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이죠.

CGV의 경우 2022년에는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를, 2023년에는 골프 연습장 ‘디 어프로치(The Approach)’의 문을 열었죠. 롯데시네마도 2023년 체험형 전시관인 랜덤스퀘어를, 메가박스도 2023년 미디어아트가 가능한 공간 플랫폼 ‘메타그라운드 성수’를 선보였습니다.

프로젝트 이미지
프로젝트 이미지

특히, 롯데시네마의 경우 올해 6월 몰입형 체험 공간 ‘라이브 시네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라이브 시네마’는 참여자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씬스틸러(연기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롤플레잉 체험이라 하는데, 인터랙션이 많은 방탈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라이브 시네마’의 첫 번째 테마 ‘우정’은 리얼월드 멤버들도 체험했습니다. 멤버들의 감상을 들어보면 도입부의 연출이 좋았고, ‘영화관에서 영화 속으로 들어간다’는 컨셉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이 '우정'은 1회 가격이 24만 원으로 방탈출 마니아가 아닌 일반 고객층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예매율이 꽤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티클 작성 시점에서는 8월 주말 차수가 모두 매진이었네요.

영화관 = '콘텐츠'와 '공간'의 만남
프로젝트 이미지

마케팅 강의에서 자주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드릴을 원하는 게 아니라 구멍을 원한다'. 이러한 예시는 콘텐츠에도 적용됩니다. 사람들은 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를 원하고, CD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원합니다. 그렇기 콘텐츠는 물리적 형태를 벗어던지고 e-book이나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변신했습니다. 영화라고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업의 본질을 파악해야 하겠죠.

영화관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영화'와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콘텐츠과 공간이 합쳐진 것이죠. 이번 시간에 살펴본 영화관의 변신 역시 콘텐츠에 집중하거나 공간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방향이 되었든 간에 영화관에 와야 할 이유와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면, 사람들이 다시 영화관으로 몰리지 않을까요? 새롭게 변신하는 영화관의 모습을 응원하며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니크굿#유니크굿컴퍼니#리얼월드#리얼월드성수#영화#영화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광음시네마#MX4D#메가박스mx4d#3D#4D#IMAX#피커스#디어프로치#라이브시네마#라이브시네마우정#제로월드라이브시네마#롯데시네마라이브시네마#롯데라이브시네마#메타그라운드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