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없는 테마파크가 온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 탐방기 (콘텐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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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없는 테마파크가 온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 탐방기 (콘텐츠 편)

2024-06-18리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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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

https://blog.naver.com/realworld_official/223482901760

안녕하세요. 리얼월드 경험트렌드레터입니다. 지난 3월 경험트렌드레터를 통해 일본 도쿄에 세계 최초의 '이머시브 테마파크'인 '이머시브 포트 도쿄'가 개장한다는 소식을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이머시브 테마파크를 체험하기 위해 경험 산업의 선두주자 유니크굿컴퍼니의 멤버들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유니크굿 멤버들이 체험한 현장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에는 유니크굿컴퍼니 신사업기획개발팀의 백정현 팀장, J(닉네임), 비즈니스그로스팀의 허승희 팀장, 전다슬 선임 매니저, 디자인솔루션팀의 신예나 팀장, 박수현 디자이너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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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포트 도쿄(IMMERSIVE FORT TOKYO)'는 2024년 3월에 개장한 세계 최초의 '이머시브 테마파크'입니다. 경영난을 겪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도입해 실적을 개선한 '모리오카 츠요시(森岡 毅)' CEO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비너스 포트'라는 폐업한 쇼핑몰을 재활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의 규모는 2층 30,000㎡로 축구장 약 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며, 10여 종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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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테마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슬) ‘에도 오이란 기담’과 ‘제5인격 이머시브 체이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굳이 꼽자면 ‘에도 오이란 기담’이 가장 좋았어요. ‘에도 오이란 기담’은 좁은 복도식 공간을 굉장히 치밀하게 잘 활용했던 게 눈에 띌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한마디로 연극을 정말 관객들과 함께하는 형태였는데요, 배우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관객들과 인터랙션하고 내가 정말 이 공연을 함께하고 있는 배우 중 일부가 된 것 같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정현) ‘더 셜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일본인이 서양인 배역을 연기하는 게 어색할 거라 생각했는데 공연장도 매우 넓고 조금은 ‘슬립 노 모어’와 비슷한 느낌이 나서 돌아다니면서도 '이머시브 포트 도쿄'도 나름대로 새로운 이머시브를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현) 유료 테마였던 ‘에도 오이란 기담’이 좋았습니다. 여러 단점도 돋보이는 테마였으나 좁은 통로식 공간을 이용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걸 레퍼런스로 삼기에 좋아 보였거든요. 그리고 공간이 좁다 보니 겪었던 테마 중에 가장 배우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고, 관객으로서 더 공연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언어적 한계로 원온원 인터랙션이 조금 부담스러웠던 저에겐 단순한 공간으로 많은 인터랙션을 이끌어내는 것이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J) 개인적으로 ‘더 셜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유는 셜록 배우의 체력이 대단했기 때문이에요. 이머시브 극이기 때문에 각 인물을 따라다닐 수 있는데, 메인 스토리를 알기 위해 셜록 배우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셜록 사무실이 계단을 통해 3층 높이쯤에 있는 공간이었고 주요 사건 공간은 반대편 2, 3층 높이쯤에 있는 공간이었던 터라 잠깐 극을 보고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잠깐 극을 보고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행위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번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한 것 같은데 셜록 배우는 하나도 지치지 않은 표정으로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계단도 아주 빠르게 올라 다녔네요. 진짜 따라다니느라 너무 힘들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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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스트 연기나 인터랙션은 만족했나요?

정현) ‘슬립 노 모어’ 덕후로써 사실 꼭 원오원 인터랙션을 당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아주 격정적인 원오원(캐릭터 암살하는 걸 돕는 인터랙션)을 하게 되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다만 언어를 알아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일본어를 전혀 못해 답답했습니다. 유일하게 알아들은 일본어는 캐릭터 달래주고 들은 '아리가또'뿐. 특이하게도 원오원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서 캐릭터에게 거의 끌려다녔는데 1-2층을 함께 이동하니 신이 났습니다.

예나) 캐스트 연기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테마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즉흥적으로 벌어지는 이벤트들도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땀 뻘뻘 흘리면서 관객들과 놀고 즐기고 하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랙션은 내가 일본인이었다면 매우 만족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머시브 장르 특성상 언어가 중요할 것 같은데,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도 즐길 수 있나요? 외국인을 위한 편의성은 어떤가요?

예나) 유료 테마에서 외국인은 조금 소외받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캐스트도 친절하고 배우들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으나 어깨 근처에 붙어있는 외국인 표시 스티커를 보고는 외국인에게는 말을 잘 안 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극의 진행을 위해서 엄청난 양의 일본어 대사를 표현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렇게 외국인을 소외시킬 거면 왜 입장시켰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도 즐길 수는 있지만 일본인만큼 100퍼센트 즐길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테마별로 단말기 등에서 외국어가 지원되는 것들이 있지만 유료 테마였던 ‘에도 오이란 기담’의 경우 입장 전 스토리 미리 보기용 종이 몇 장을 볼 수 있는 게 전부여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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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재방문 의사는 있는지요?

다슬) 네! 저는 앞으로도 이머시브 포트 도쿄가 더 발전할 거라 믿습니다. 구성을 보아하니 트렌드에 맞게 IP를 교체하기 위해 구성에 여유를 두었나 싶기도 하고요. 재방문해서 ‘더 셜록’과’ 에도 오이란 기담’을 다시 체험하고 싶어요!

승희) 언어 지원이 지금보다 나아지고, 새로운 테마가 오픈하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정현) 추후에 한국어 대응 완벽히 되고 난다면 한 번 정도는 더 가보고 싶고, 특히 ‘더 셜록’은 한국어 없이도 한 번 정도는 또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J) 한국어 완전 번역이 도입된다면 한 번쯤 더 가볼 생각은 있습니다. 알아듣지 못했던 부분이 궁금하기 때문인데, 추가로 이머시브 극을 어떻게 완전 번역의 형태로 운영할지도 궁금합니다.

Q.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 팁을 준다면?

다슬) 평일에 가세요. 주말에는 모든 걸 즐겁게 경험하기 힘들 거 같네요. 그리고 음식점의 음식들이 다소 비싸고 양이 적어요.

정현) ‘에도 오이란 기담’은 일본어를 못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입장권 외에 프리미엄 콘텐츠를 반드시 1개 이상 구매해서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기본 콘텐츠로는 재미의 한계가 있어요!

예나) 아직은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공간이니 본인이 일본어를 못한다면 외국인 응대에 대한 업데이트가 확실해진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J) 꼭 오픈런을 하고, 입구에 들어섰을 때 기준으로 오른쪽 게릴라 이머시브극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이머시브극에 참여해 중앙홀의 분수 위에 올라가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집니다. ’제5인격 이머시브 체이스’는 무조건 빠르게 이동하면 되고, ‘에도 오이란 기담’을 체험할 예정이라면, 행사가 진행될 때 여자 주인공 오이란이 나온 공간 앞에 있는 의자 옆에 서있으세요. 그러면 높은 확률로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