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니크굿 경험트렌드레터입니다. 올해 트렌드를 이끄는 장르는 추리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크라임씬 리턴즈’가 7년 만에, ‘여고추리반3’도 2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죠.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였고 ‘여고추리반3’도 지난 시즌 대비 누적 시청 UV가 40%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과 제니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파트404’도 2024년 2월 공개되었고, ‘대탈출’과 ‘여고추리반’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 ‘미스터리 수사단’도 6월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추리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는 것은, 이 장르를 소비하는 고객층의 규모가 크다는 의미일 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추리 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더 이상 마이너하지 않은 추리 장르
일반적으로 추리 장르는 다소 마이너하고 마니아적인 장르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릅니다. 여가생활로 방탈출이나 마피아 게임, 머더 미스터리 등을 접해온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게는 이미 익숙한 장르가 되어버린 것이죠.
일례로 대학내일의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트렌드’, 뉴스레터 ‘캐릿’ 등에 소개된 바 있는 ‘리얼월드’는 추리 및 역할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블 콘텐츠 플랫폼'인데요,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 가입자의 90% 이상이 MZ + 알파 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점은 젊은 세대들이 추리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한 예시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잘파세대에게 소구하는 마케팅 역시 추리 요소를 삽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가상의 사건이 현실에서 있어났다는 가정하에 참여자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ARG(가상현실게임),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인스타 방탈출’ 혹은 방탈출 형태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리물 : 독자/시청자가 참여하는 ‘플레이어블’ 콘텐츠
추리 장르가 재미있는 이유는 장르 특유의 미스터리함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사건의 진상이 나타날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자/시청자들은 사건을 해결하려는 등장인물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추리 콘텐츠는 독자/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이는 추리 소설을 바라보는 관점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미국의 추리 소설가 반 다인은 '추리소설은 스포츠 경기와 같다'면서 작가는 독자와 공정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추리 소설 작가 엘러리 퀸도 작품 결말부 직전에 단서를 모두 제공했으니 범인을 찾아보라는 '독자에 대한 도전' 파트를 넣기도 했죠.
이러한 관점처럼 추리 콘텐츠는 일방향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플레이어블’ 콘텐츠인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콘텐츠의 소비자로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추리를 펼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콘텐츠 창작자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점점 넓어지는 추리 콘텐츠의 저변
미스터리 장르 커뮤니티 '하우미스터리'에서는 매년 국내에서 출간된 미스터리 장르를 집계합니다. 첨부한 그래프를 보시다시피 매년 출간되는 작품의 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 서재'에서도 2022년 인기 도서 장르가 추리·스릴러 장르로 나타난 것을 보면, 문학 분야에서도 추리 콘텐츠의 창작과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24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추리 장르.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추리의 매력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추리 예능 프로그램처럼 혼자서도 시청할 수도 있고, 방탈출이나 역할 추리극처럼 친구들과도 함께 즐길 수도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경험트렌드의 사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