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도시를 변혁시키는
체인지메이커들의 혁신과 도전을 소통하는 포럼,
서울국제디자인포럼 2023이 개최되었습니다!
서울국제디자인포럼(SDIF)은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도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그곳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들어가는 행동가이자
혁신가들의 도전을 만나는 장입니다.
SDIF는 해마다 볼드한 아젠더를 제시하고
주제를 대표하는 연사들을 초청해서
강연과 토론의 시간을 가지는데요
그간의 주제를 보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도전들,
움직이는 데이터: '흐름'을 만드는 경험 디자인,
'경험의 정수'를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공간의 철학과 구현 등
정말 다양하고도 차원이 다른 혁신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현장을 찾으며 북적인답니다.
Humanizing Cities
인간중심도시를 위한 혁신과 도전
2023년 포럼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인식되면서도
너무나 우선시되고 있지 못한,
‘인간중심 도시’(Humanising Cities)라는 비전 아래,
현재 우리 도시 서울은 어떻게 조명되고 있는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건축가,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세계적인 거장이 한데 모이는 자리라서 그런지
행사가 열리는 서울시 다목적홀 공간은
참석자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의 연사들은 어마어마합니다.
토마스 헤더윜 헤더윜 창업자
반 시게루 반시게루 대표
최소현 본부장(전 퍼셉션 대표, 네이버 디자인마케팅 본부장)
윤미진 코넬대 건축예술대 학장,
이달우 마음스튜디오 대표,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국장님,
그리고 유니크굿컴퍼니(리얼월드) 송인혁 대표 가
연사로 참여해 주셨고요,
윤혜경 연세대 교수님께서 좌장으로 활약해 주셨고
무엇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고
끝까지 함께하며 열띈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현장의 느낌이 한가득 전해지죠?
올해 포럼의 아젠다는 '
Humanizing City:
인간, 디자인, 도시' 입니다.
각 연사들의 도전을 담은 이야기는 분야는 달랐으나
모두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키워드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휴머나이징 시티: 인간, 디자인, 도시, 경험
토마스 헤더윜: 도시를 신나고 즐겁게
Streets with Game, Exciting Architecture
시게루 반: 공동체를 포용하고 지지하는 건축
Balancing Humanitarian and Architectural works
유미진 Meaning: 집단의식을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
최인규: 매력서울, Play 서울로의 도전
송인혁: Play the City!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엮이고 들끓고 넘치게 하는 경험콘텐츠의 비밀
토마스 헤더윜:
도시를 즐겁고 신나게!
Streets with game! exiciting architecture!
토마스 헤더윜 창업자는
우리가 도시에서 바라는 것(Humanising our Cities)라는 주제로
인간은 천편일률적인 빌딩 구조가
얼마나 인간을 지루하고 지치게 만드는지를 설파했습니다.
인간은 '호기심'과 '즐거움'의 추구가 하나의 본능이지만
효율성, 기능성만을 고려해서 만든 도시 건축은
인간의 본성을 역행하는 것으로 다시금 인간다움을,
인간을 품어내는 건축으로의 접근을 위한 철학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도전들을 소개했습니다.
쉽게 말해 Streets with no game, boring architecture이 얼마나 인간의 정신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지, 그럼에도 글로벌 탄소배출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주범이 건축(부수고 다시 짓고)이라는 아이러니를 지적하며 Streets with game! exiciting architecture로, 역사와 이야기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들을 제시하였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세련되게 대중화하는 방법, 공감과 연민을 공명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들이 너무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시게루 반(Shigeru Ban) 대표:
인도주의와 건축 활동의 균형
우리에겐 '종이로 희망을 세우는 건축가'로 유명한
시게루 반의 강연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게루 대표를 모르는 분은 많아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비롯 세계 곳곳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종이 로그하우스' 는 딱 보면
아.. 하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텐데요
휴지 심 모양의 원통형 종이 구조물, 플라스틱 맥주 상자,
나무 만을 사용해서 빠르게 쉘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인간의 존엄성을 함께 가져가는
독특한 디자인을 고안해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찬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최상위 고급 브랜드를 위한 수준높은 건축물을 만들어
그 자체로 관광지가 되게 만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시게루 대표는
솔직히 건축가란 가진 자들, 특권층(privileged)의
'니즈Needs를 해결하기 위해' 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동시에 건축가는 문제Problem를 해결 하기 위해서도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재해 현장을 돌며
획기적일 정도로 적은 비용으로
공공건물을 만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자신의 여정을 소개하였습니다.
돈을 버는 개인의 관점에서 세상 속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Play the City!
서울국제디자인포럼의 주요 연사들이
'공간 건축'에 방점이 있었다면
유니크굿컴퍼니 송인혁 대표는
그 도시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경험 디자인'의 세계를 제시하였습니다.
비교하자면 다른 연사들이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시했다면,
송인혁 대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어떻게 도시를 역동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지를 소개하였습니다.
콘텐츠가 경험을 규정한다 vs 공간이 경험을 규정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매일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시청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게임을 매일 즐기기도 합니다.
너무 재미있고 틈만 나면 즐기고 싶어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은 같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주로 집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 같은 공간에 머물지만
내가 어떤 콘텐츠를 시청하고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그 공간은 다른 세계가 된다 '는 점입니다.
공포영화를 시청할 때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움츠려 들고
판타지 게임을 할 때면
두근두근 모험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며,
나에 의해서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즉,
'콘텐츠가 경험을 규정합니다.'
'콘텐츠가 공간을 규정합니다.'
나아가 아무리 많은 사람이 접속하고 요청해도
대기 시간 없이 즉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즉, 콘텐츠는 유통이 가능하고
스케일업이 가능하며 산업이 됩니다.
공간이 경험을 규정하는 낡은 패러다임, 관광
당연한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공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공간이 콘텐츠를 규정하며, 공간이 경험을 규정합니다
주인공은 공간이며 참여자는
모두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만약 인기가 있는 곳이라면 길게 줄을 서야 합니다.
재미없는 전시, 관광을 흥미진진한 게임처럼 바꿀 수는 없는걸까?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가게 되면 사람들은
벽에 걸려있는 전시물을 훑어보며 지나갑니다.
나의 관심이나 흥미도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전시물에 얽힌 이야기나 의미들은 그저 설명문구 정도로만
읽을 수 있을 뿐 음미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닙니다.
도슨트가 있다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듣는데 치중합니다.
게임이나 영화가 주는
다이나믹과 클라이막스 따위는 없습니다.
때문에 재미가 없고 몇분만에 슥 지나치며
나오는 것이 전시관의 경험입니다.
유명한 공간들도
비단 이런 경험의 방식 면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공간, 콘텐츠가 경험을 규정하게 했을 때
혁신이 가능하다
만약 공간이 영화나 게임처럼 변모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미션 임파서블이나 내셔널 트레저,
다빈치 코드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곳을 찾은 사람이 게임을 즐기듯
상호작용하며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나에 의해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나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공간이 나와 반응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스크린 안에 갇힌 경험보다 압도적인 해상도를 가진
진짜 현실 세계속에서의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송인혁 대표는 영화나 게임에서의
압도적인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현실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펼칠 수 있도록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제시합니다.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공간 혁심의 세가지 요소:
이야기(Narrative), 공간(Space),
그리고 플레이(PLAY)
앞서 말씀드린 게임과 영화를 떠올려보시면
흥미진진한 이야기(Narrative)를 PLAY한다.
시청한다(WATCHING)가 핵심입니다.
여기에 진짜 공간(GENUINE SPACE)이
결합된다면 어떨까요?
집에서만 즐기던 경험을 다양한 공간에서,
그리고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를 누비면서도
마찬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면요?
게임처럼 나의 선택과 움직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다면요?
그렇다면 도시 전체를 거대한 게임플레이그라운드로,
영화속 배경지로 만들 수가 있겠지요.
여기에 필요한 것이 인터랙티브 실감기술입니다. 그저 벽에 붙어있는 정보성 문구들을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공간에서의 행동 유발을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이 유도할 수 있다면?
게임이나 영화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흥미로운 실감기술들이 더해진다면, 훨씬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송인혁 대표는 다양한 공간에서 이 제안을 실현시킨 성공케이스를 제시합니다.
성수동의 평범한 지산 빌딩을
연간 1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만들다
송인혁 대표는 성수동 연무장길에 있는
평범한 빌딩 공간을 '미스테리 호텔' 컨셉으로 꾸미고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리얼월드 체험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곳은 연간 10만명이 방문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는데요
바로 '리얼월드성수'라는 이색체험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는 보물찾기형 게임부터 사랑, SF, 공포, 크라임씬 테마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지만
이들은 모두 각자의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즉, 집단형 공간이지만 개별적인 경험을 즐기는
공간혁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도
지루하게 가만히 서 있는 광경이 이곳에는 없습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솔루션 리얼월드를 통해
영어, 일어, 중국어 버전 콘텐츠까지 제공합니다.
때문에 이곳에는 다양한 외국인들이 찾고 있고요.
내외국인들의 수학여행 장소로도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은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시죠?
비단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싶은 다양한 공간들이
리얼월드형 콘텐츠를 접목하여
북적이는 곳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 능동적으로 몰입하고 즐기는 모습들은
그 자체로 홍보가 되어 지속적인 방문을 실현합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평범한 일상 공간에서 즐기는
흥미진진한 경험은 매우 매력적이죠.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다
리얼월드는 이제 도시를 대표하는 여가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 제주는 물론 국내의 정말 다양한 곳에서
마련된 흥미로운 게임들이 있고,
심지어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지역과 공간이라면 그곳이 오래된 곳이라도,
낙후된 곳이라도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례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잼버리 사태(?)가 일어나서 영국 대원들의 경우
한번에 수천명이 체험할 콘텐츠가 필요했었는데요,
리얼월드가 전쟁기념관에 만들어둔 <로스트솔저>가 있었기에
1200명이 넘는 대원들이 몰려와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전시 공간들을 대원들이
뚫어져라 쳐다보며 몰입하는 모습에
UN군 부사령관까지 찾아와서 '
Absolute, This team and This app is great!"을
외치기까지 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지역들의 사례들을 제시하며
도시 전체가 특별하고 유니크한 경험이 펼쳐지고,
혼자 대신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모험의 테마파크로서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들을 제시했습니다.
즉, Playable City의 솔루션으로서요. 멋지죠?
송인혁 대표는 셰익스피어의 말
"세상은 거대한 무대이며
우리 모두는 플레이어다" 을 인용하며
"도시는 거대한 놀이터이며 우리 모두는 플레이어다"
그 미래는 지금 우리에게 도달했고
도시의 경험이 완전히 변모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 외에도 코넬대 윤미진 학장님은 공공에 '의미'를
어떻게 담아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축 및 디자진을 소개해 주셨고요
네이버 디자인&마케팅 최소현 본부장님은
네이버가 만들어낸 여러 공간들 속에 사람들과
미래를 공존시킬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최인규 실장은 매력특별시 서울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한 여러 전략과 청사진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Humanizing, Embracing, Playing City 의
미래를 만날 수 있었던 환상적인 시간,
서울국제디자인포럼.
새로운 길은 언제나 설명하기 어렵고 설득하기도 어렵지만
그 길을 만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
천이 되고 강이 되며 바다가 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From a Boring City into the Playable City로의 전환.
도시 전체가 테마파크가 되어 엮이고
들끓고 넘치는 현장을 만나고 싶다면
서울국제디자인포럼의 연사들,
특히 송인혁 대표의 이야기를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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