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레이어블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가면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영화 ‘브이 포 벤데타’나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 등에서 사용해 익숙한 이미지일 텐데요, 정작 이 가면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누군지 잘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듯 합니다. 이 가면의 주인공은 바로 ‘가이 포크스(Guy Fawkes)’는 인물입니다.
잠시 역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400년 전인 1605년 11월, 영국 런던에서는 테러 미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테러 주동자 가이 포크스는 당시 왕이었던 ‘제임스 1세(James I)’를 암살하기 위해 의회 지하에 폭약을 설치했지만, 밀고자에 의해 발각되었죠. 이후 이 사건은 '화약 음모 사건(Gunpowder Plot)’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테러 예정일이었던 11월 5일은 왕실의 건재함을 기념하는 ‘가이 포크스의 밤(Guy Fawkes Night)’이라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이러니하게도 가이 포크스는 왕의 목숨을 위협한 테러리스트의 모습에서, 왕권에 저항하며 혁명과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죠.
그런데, 11월이라서 가이 포크스 이야기를 하냐고요? 그런 점도 있지만, 테러와 음모가 어우러진 역사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스릴러 드라마 뺨치게 긴장감 넘치는 역사 속으로 우리를 데려갈 이머시브 전시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화약 음모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국의 ‘건파우더 플롯(Gunpowder Plot Immersive experience in London)’ 입니다.
1605년의 런던으로 데려가는 체험 : '건파우더 플롯'
영국의 궁을 관리하는 ‘영국 로열 궁전(Historic Royal Palaces)‘과 영국 이머시브 전문 기업 ‘레이어드 리얼리티(Layered Reality)’에서 제작한 ‘건파우더 플롯‘은 2022년 5월 공개 이후 지금까지 운영 중에 있습니다. 1시간 40분 체험에 40파운드(약 7만 천 원) 부터 시작하는 이 전시는 영국의 유명 유적지 ‘런던 탑(Tower of London)’인근의 전용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25,000제곱피트(약 700평)의 부지에 런던 탑, 펍, 국회의사당 등 다양한 공간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이 전시의 이야기는 화약 음모 사건의 마지막 24시간에 집중합니다. 참가자는 음모의 배후에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밝혀야 하는데, 주위엔 배신자들이 가득해 누구를 믿어야 할 지 알 수 없죠. 스파이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속에서 참가자는 배우에게서 암호 해독을 요구받거나, 안전가옥에 들어가 정보를 전달하는 등 현실과 픽션을 오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전시에는 실제 공간과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VR 등의 첨단 기술도 활용되었습니다. VR 기기를 착용한 채 보트를 타게 되면 가이 포크스와 함께 템스강 위에서 작전을 하는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작전이 될지 궁금하군요. 참고로 가이 포크스 역은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톰 펠턴(Tom Felton)’이 맡았습니다.
방탈출 게임이 아니기에, 참가자는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단서를 찾기 위해 공간 구석구석을 뒤질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머시브 특성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겠죠! 게다가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두 갈래로 나뉜다니,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역사 공부에 최적인 이머시브 체험, 한국엔 리얼월드가!
이 '건파우더 플롯'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수록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이었다는 리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유적이 참 많은데, 이곳들을 활용한다면 더욱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머시브 전시는 아니지만, 리얼월드와 국가보훈부가 진행했던 '메모리 시네마'라는 프로그램 중 서대문 형무소를 배경으로 하는 '1937'이라는 콘텐츠가 떠오릅니다. '1937'도 평가가 좋은 콘텐츠였지만, 만약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가 되어 동료 죄수들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를 탈출하는 형태의 이머시브 전시가 있다면 더욱 몰입감 있게 역사를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리얼월드는 앞서 언급한 '메모리 시네마'뿐만 아니라 '정동밀서', '황제의 비밀 요원 : 제국익문사'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팩션(팩트+픽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죠. 게다가 최근엔 '호텔 피그말리온'을 통해 이머시브 시어터에도 도전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한곳에 집중한다면 '건파우더 플롯' 못지않은 역사 체험 이머시브 콘텐츠가 태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리얼월드의 모습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