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 × 모두의 창업, 하루 동안의 AX 조직 설계
10월 13일 화요일,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에서 「AX 조직 설계」 교육이 열렸습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가 육성하고 있는 ESG 인큐베이션 5기 멤버사, 그리고 '모두의 창업' 2기 지원자분들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유니크굿컴퍼니에서는 송인혁 대표와 송찬우 개발팀장이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12시|공통교육: 유니크굿컴퍼니의 AX 전환 사례,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이해 (ESG 인큐베이션 멤버사·모두의 창업 2기 지원자)
오후 1시-5시|심화 그룹컨설팅: AX 컨설팅, AX 지수 측정, SEO·GEO 개선 실습, 메일 자동화 연결, 반복 업무 자동화 위임 (ESG 인큐베이션 멤버사)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신한금융그룹이 그동안 쌓아 온 스타트업 육성·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전국 단위 스타트업 혁신 성장 플랫폼입니다. 이날 소개된 주요 성과는 육성 멤버사 820개사, 투자유치 9,328억 원, 일자리 창출·유지 12,995명입니다. 거점도 대구 한 곳이 아닙니다. 서울(초기 스타트업 육성·오픈이노베이션), 인천(딥테크·바이오헬스케어·ESG·오픈이노베이션), 대전(딥테크·글로벌 진출), 제주(ESG·소셜 인큐베이션), 그리고 베트남(소셜 오픈이노베이션)까지 지역마다 특화 분야를 두고 있습니다.
대구 거점은 친환경, 물산업, 소셜임팩트 분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작은 팀으로 사회와 환경의 큰 문제를 풀어 가는 회사들이 모인 곳입니다.
작은 팀으로 큰 임팩트를 만들어야 하는 ESG 스타트업에게, AI 에이전트와 일하는 조직, AO(Agentic Organization)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전 특강|전속력 AX, 나노벤처로 다시 비상하다
오전 공통교육의 제목은 「전속력 AX, 나노벤처로 다시 비상하다」, 부제는 '10x 성장을 위한 조직의 AI 에이전트 대전환 이야기'였습니다.
송인혁 대표는 피지컬 AI 경험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누적 사용자 420만 명)를 이끌고 있으며, 이은영 대표와 함께 『나노벤처』를 쓴 공동저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AI 에이전트 조직 솔루션 'AXI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연 제목에 '다시 비상하다'가 붙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한때 58명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사람이 늘수록 조직은 오히려 느려졌고 수십억 원의 적자에 빠졌습니다. 지금은 6명이 된 팀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며 6개월 만에 영업이익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실패와 재기의 과정이 『나노벤처』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조직은 AI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강연 중에는 참가자분들께서 실시간으로 접속해 '나노지수 라이브' 퀴즈를 직접 풀었습니다. 그중 한 문항을 뽑아 공유해보았습니다.
AI 답이 마음에 안 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창을 닫고 내가 한다
"다시 해 줘"를 몇 번 반복한다
어디가 별로인지 짚어서 고치게 한다
고친 기준이 저장돼서,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맞게 나온다
1번부터 3번까지는 대부분 익숙한 장면일 겁니다. 4번은 조금 다릅니다. 한 번 고친 기준이 사라지지 않고 다음 일로 이어져서, 일할수록 결과가 나아지는 상태입니다.
이날 하루 동안 나눈 'AX 조직 설계'는 결국 이 4번을 개인의 요령이 아니라 회사의 기본값으로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AXIT로 일하는 장면, 반복 업무를 대신 실행하는 '마키'
강연에서는 유니크굿컴퍼니가 실제로 일하는 화면도 함께 보여 드렸습니다.
AXIT의 '마키'는 반복 업무나 조건이 붙은 업무를 걸어 두면 AXIT가 대신 실행하는 기능입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의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살피고, 그날 새로 나온 AI 뉴스를 정리해 팀 채널에 올리는 식입니다. 실행 과정은 단계별 워크플로우로 남아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더해도 힘은 그만큼 더해지지 않습니다
강연은 조직의 크기가 만드는 비효율도 짚었습니다. 1913년 링겔만의 밧줄 당기기 실험에서 8명이 함께 당기자 1인당 힘은 혼자 당길 때의 49%로 줄었습니다. 8명이 모였는데 실제 힘은 3.92명분, 51%가 사라진 셈입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한 사람 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덜 당기고 있었다.
슬라이드 제목처럼 이 현상은 10명만 넘어가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늘면 회의와 보고, 확인과 조율도 함께 늘어납니다. 더 큰 일을 하려면 사람을 더 뽑아야 한다는 공식이 더는 답이 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작은 팀으로 큰 문제에 도전하는 ESG 스타트업에게 이 이야기는 주의 신호이자 기회입니다. 팀이 커지기 전에, 사람과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구조부터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를 활용하는 회사에서, AI로 움직이는 회사로
"AI를 활용하는 회사에서 AI로 움직이는 회사로의 전환을 시작하다."
구성원 각자가 AI를 잘 쓰는 것만으로는 조직이 빨라지지 않습니다. 각자의 대화창에서 고친 결과와 피드백은 개인의 요령으로 남을 뿐, 회사에는 쌓이지 않습니다. 앞의 퀴즈로 치면 1~3번에 머무는 상태입니다.
AI로 움직이는 회사에서는 구성원의 지시와 피드백이 에이전트의 실행으로 이어지고, 고친 기준이 남아 다음 실행에 반영됩니다. 『나노벤처』가 '러닝 루프'라고 부르는 구조입니다.
유니크굿컴퍼니의 홍보와 마케팅도 이렇게 움직입니다. 개별 AI 챗봇으로 글과 이미지를 만들어 하나씩 게시하던 방식 대신, 작업 채널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블로그와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발행까지 이어집니다. 화면 속 썸네일 중에는 이 블로그에 올라온 강연 후기들도 보입니다.
관리자에서 실행가로, Task에서 Goal로
에이전트가 실행을 맡으면 사람의 역할도 달라집니다. 강연에서는 관리자였을 때와 실행가(IC, Individual Contributor)가 되었을 때를 이렇게 비교했습니다.
남의 일을 확인했다 → 내가 직접 결과를 만든다
보고 라인을 관리했다 → 매출과 비용을 본다
성과는 팀원의 것이었다 → 성과는 내 이름으로 남는다
조직도 위에서 평가받았다 → 만든 가치로 평가받는다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바뀝니다. 빠른 문서 작업보다 사람을 실제로 움직여 내는 '소통', 툴을 다루는 손보다 회사 밖으로 뻗어 있는 '관계', 시킨 일의 정확도보다 될 때까지 붙어서 닫는 '니드 포 클로즈(Need for Close)' , 성실한 진행 보고보다 결과에 자기 이름을 거는 '책임'입니다.
위임의 단위도 커집니다. AI가 보조도구일 때는 "자료 조사해 줘", "문서 써 줘", "화면 만들어 줘"처럼 일을 잘게 쪼개서 맡겼습니다. 실행력이 커지면 "우리가 이 시장에서 이길 방법을 찾아라"처럼 목표를 맡기고, 그 아래에서 조사와 가설, 대안, 실험, 비교, 검증이 이어집니다. Task Delegation에서 Goal Delegation으로의 전환입니다.
오후 심화 그룹컨설팅|에이전트와 함께 다시 본 '우리 회사'
오후에는 ESG 인큐베이션 멤버사들과 심화 그룹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에 나눈 이야기를 각 회사의 실제 과제에 적용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소개에서 나온 강점이 홈페이지에도 있나요?
첫 순서는 멤버사 소개였습니다. 화면에는 회사마다 홈페이지 주소와 공개 자료에서 확인한 '알려진 사실'이 정리되어 있었고, 그 아래에 질문 하나가 적혀 있었습니다.
소개에서 나온 강점이 홈페이지에도 있나요?
대표님이 직접 설명하는 회사와 고객이 검색으로 만나는 회사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입니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답하는 시대에는 홈페이지가 회사의 첫인상이자, AI가 우리 회사를 소개할 때 참고하는 자료가 됩니다.
이어서 멤버사 7곳의 기업 진단 결과를 함께 살폈습니다. 진단 카드는 교육 전날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회사마다 '지금 고객이 볼 수 있는 것', '실제로 확인한 내용', '먼저 고칠 3가지', 그리고 판단의 근거가 된 자료를 한 장에 담았습니다.
한 멤버사의 경우 브라우저 화면에는 제품 소개가 잘 보였지만, 페이지를 처음 불러올 때 받는 HTML 본문은 0자였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고 페이지를 읽는 AI나 수집 도구는 제품 소개를 전혀 읽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사람 눈에는 멀쩡한 홈페이지가 AI에게는 빈 페이지일 수 있는 것이죠.
실습|홈페이지 빌드업, 에이전트에게 맡긴 두 가지 요청
진단 결과는 바로 실습으로 이어졌습니다. 에이전트에게 요청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요청 1. 발견 — 더 잘 발견되려면?
"우리 회사를 AI가 검색했을 때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보강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줘. 공유한 자료와 오늘 진단 결과를 근거로 우선순위를 알려 줘."
요청 2. 어떤 홈페이지가 맞을까?
"이 내용들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홈페이지 디자인을 제안해 줘. 페이지 구성과 첫 화면 문구, 고객 질문에 답하는 섹션을 함께 보여 줘."
요청 1의 점검 결과가 요청 2의 디자인 근거가 됩니다. 빠진 소개·사례·수치, 한글·영문 표기, 수상·인증 날짜 같은 점검 결과가 페이지 구성안과 첫 화면 문구, FAQ·사례·근거 섹션으로 이어집니다. "홈페이지 만들어 줘"라는 작업이 아니라 "더 잘 발견되게 해 줘"라는 목표를 맡긴 것, 오전에 이야기한 Goal Delegation 그대로입니다.
발신. 기다리지 말고 먼저 알리기
더 잘 발견되기 위한 준비만큼 중요한 단계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발신'입니다. 홈페이지를 다듬어 두는 데서 멈추지 않고, 뉴스와이어 같은 보도자료 배포 채널과 언론, SNS를 통해 회사의 소식과 성과를 꾸준히 내보내야 합니다. 바깥에 쌓인 기록이 많을수록 고객도, AI도 우리 회사를 더 쉽게 찾고 더 정확하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도 그 자리에서 확인했습니다. 한 멤버사에는 "익숙한 휠체어에, 새로운 균형을."이라는 첫 화면 문구와 함께 데스크톱·모바일 시안이 제안됐습니다. 문제, 제품·서비스, 고객별 활용, 출처 있는 이야기, FAQ, 문의 준비로 이어지는 6단 구성입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채울 것 · 확인 필요' 항목입니다. 가격이나 인증, 효과 근거처럼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그럴듯하게 지어내지 않고 사람이 채울 자리로 남겨 두었습니다. 에이전트는 빠르게 초안을 만들고, 사실과 판단은 사람이 책임지는 분업입니다.
화면 아래에는 이날 실습의 흐름도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발견 → 이해 → 고객의 질문 → 공개할 근거 → AXIT에 기록 → 채널에 반영 → 결과 확인
진단과 수정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기록으로 남아 다음 실행의 기준이 되도록 설계한 흐름입니다. 아침 퀴즈의 4번, '고친 기준이 저장돼서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맞게 나오는' 구조를 실습으로 옮긴 셈입니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AX 체크리스트
AI 답을 고친 기준이 다음 작업에도 남는지 확인합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고 있다면 아직 1~3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대표가 말로 소개하는 강점이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적혀 있는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봅니다.
화면에 보이는 회사 소개가 페이지 원문에도 들어 있는지, AI와 검색엔진이 읽을 수 있는 형태인지 점검합니다.
반복 업무 하나를 골라, 정해진 시간에 에이전트가 대신 실행하도록 걸어 둡니다.
에이전트에게 작업 대신 목표를 맡겨 봅니다. "홈페이지 만들어 줘" 대신 "AI가 검색했을 때 우리 회사가 더 잘 발견되게 해 줘"처럼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한 가지 업무에서 고친 기준이 다음 업무로 이어지는 경험, 그 작은 루프 하나가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출발점입니다.
작은 팀, 큰 임팩트
작은 팀이 큰 임팩트를 만들어야 하는 ESG 스타트업에게 AX는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늘기 전에 일하는 구조부터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출발점일지 모릅니다.
『나노벤처』의 슬로건 'From Nano to Giant Impact'가 사회와 환경의 큰 문제를 작은 팀으로 풀어 가는 멤버사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와 모두의 창업 관계자분들, 오전부터 오후까지 함께 고민해 주신 ESG 인큐베이션 5기 멤버사 대표님들과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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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8명까지 커졌던 조직이 어떻게 무너지고, AI 에이전트와 함께 다시 일어섰는지. 송인혁·이은영 두 저자의 실패와 재기, 조직 재설계의 과정을 책 소개와 목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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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강·AX 조직 설계 교육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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