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얼월드 경험트렌드레터입니다. 지난 3월 경험트렌드레터를 통해 일본 도쿄에 세계 최초의 '이머시브 테마파크'인 '이머시브 포트 도쿄'가 개장한다는 소식을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이머시브 테마파크를 체험하기 위해 경험 산업의 선두주자 유니크굿컴퍼니의 멤버들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유니크굿 멤버들이 체험한 현장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에는 유니크굿컴퍼니 신사업기획개발팀의 백정현 팀장, J(닉네임), 비즈니스그로스팀의 허승희 팀장, 전다슬 선임 매니저, 디자인솔루션팀의 신예나 팀장, 박수현 디자이너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란?
'이머시브 포트 도쿄(IMMERSIVE FORT TOKYO)'는 2024년 3월에 개장한 세계 최초의 '이머시브 테마파크'입니다. 경영난을 겪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도입해 실적을 개선한 '모리오카 츠요시(森岡 毅)' CEO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비너스 포트'라는 폐업한 쇼핑몰을 재활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의 규모는 2층 30,000㎡로 축구장 약 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며, 10여 종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이머시브 포트 도쿄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전반적인 규모나 느낌을 알려주세요.
수현) 실내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천정고가 높고 과거 유럽 양식의 테마여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졌어요. 또한 천정 자체를 하늘을 조성한 것 같은 거대한 조명을 쓰고 있어서 더 웅장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J) 사전 정보를 통해 이전에 쇼핑몰로 운영되던 곳이란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컨셉 하나는 확실하게 잡아둔 쇼핑몰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모습을 몰라서 예전에 운영될 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으나, 선입견 때문인지 극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보다는 약간 아웃렛에 온 느낌이라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나) 아직 구석구석 개방이 안된 공간이 많아서 체감상 롯데월드 실내 규모의 1/4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1층을 한 바퀴 도는데 빠른 걸음으로 15분이면 돌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Q. 비용은 얼마를 지출했나요? 몇 가지 테마를 체험했는지요?
승희) 1인당 한화로 20만 원 정도를 지출했어요. 이는 1일 이용권과 ‘더 셜록’ 및 ‘에도 오이란 기담’(유료 콘텐츠)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그리고 유료 콘텐츠와 더불어 4개의 무료 콘텐츠(제5인격 이머시브 체이스, 최애의 아이, 잭 더 리퍼, 이머시브 스토리즈)도 체험했어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방문객들이 많은가요?
다슬)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듯 해요. 대기해야 하는 콘테츠들이 대부분 10분 내로 입장 가능했던 거 보면 널찍하고 쾌적했습니다. 그래도 ‘평일인데도 이 정도나 사람이 많다고?’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승희) 평일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인들이 많았으며, 코스프레를 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혼자서 즐기는 사람도 3~5명 정도 있었습니다. 외국인들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어요. 현장 분위기는 사람들 모두 배우들이 말을 걸거나 하면 흔쾌히 즐겁게 그 상황극에 동참해서 컨셉이나 배경에 잘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수현) 현장 분위기를 보자면, 관객의 리액션이 작아서 놀랐습니다. 캐스트분들이 엄청 발랄하셔서 다들 흐름을 타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객 리액션이 작더라고요. 뮤덕(뮤지컬 덕후)으로서 회차마다 관객 성향에 따라 공연 분위기가 다른 건 알고 있었는데요, 적극적인 인터랙션에도 이렇게 소극적인 리액션이 나오는구나 싶었어요.
Q. 개장 초기인데 운영은 잘 되고 있다고 느껴졌나요?
수현) 모두에게 동일하게 나올 의견일 것 같은데 급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랙션들도 랜드마크로 홍보된 것 치곤 아직까진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점이 느껴졌고 일본인 위주의 공연과 체험으로 느껴졌어요. 유료 공연에 대한 안내나 인원 관리 등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입장료가 조금 아깝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아직 초기이다 보니 이런 점은 개선되지 않을까요?
다슬) 음… 운영이 미숙한 게 여기저기 너무 잘 보였습니다. 특히나 ‘더 셜록’을 체험할 때는 외국인들을 위해 오디오 서비스를 따로 해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공연 도중에 막 와서 ‘잉글리시? 차이니즈?’ 물어보며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하는데, 매우 몰입도 떨어지고 불편한 경험이었습니다. 곳곳에 디테일하게 챙겨야 할 운영적인 부분들이 보였어요. 제가 너무 업무적으로 보려고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정현) 일본인 대상이라면 운영이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일본어를 잘한다면 꽤 재미있게 놀다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각 테마별로 공간이 특색있게 구성되었나요?
승희) 전체 공간 컨셉은 서양 중세풍으로 한 마을로 이루어져 통일감이 있고 몰입감을 줍니다. 유료 콘텐츠는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기에 비밀의 방이 열리는 것 처럼 새로운 공간들이 나와 그 부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정현) 테마별로 공간 구성은 매우 다릅니다. 놀이공원을 생각하면 딱 맞을 것 같지만 ‘에도 오이란 기담’의 경우는 일본풍으로 꾸며져 있어서 아예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예나) 공간은 전반적으로 과거 비너스포트 쇼핑몰의 무드를 그대로 살려두었기 때문에 중앙의 분수 광장(골든 플라자)과 건축 양식 등이 중세 유럽의 거리를 연상시킵니다. 각 테마의 경우 콘텐츠의 톤엔 매너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셜록’의 경우 붉은 커튼과 대형 현수막으로 극의 규모감을 밖에서부터 보여주려고 한 것 같고, 내부는 넓은 공간을 꽤 성의 있는 연극 무대 공간으로 잘 꾸며두었습니다. ‘에도 오이란 기담’의 경우는 초반 스토리라인이 현재에서 과거(에도시대)로 시대를 이동하는 경우라 입구에는 에도시대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꾸며져있지 않아서 조금은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에서 과거로 이동하는 극적 장치가 매우 잘 되어있어서 처음 내 눈앞에 에도 시대의 하나미치(무대)가 펼쳐졌을 때 황홀한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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