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가 들려주는 <오버 더 레인보우>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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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가 들려주는 <오버 더 레인보우> 비하인드 스토리

2020-02-10리얼월드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누군가 봐주시길 기대하며...
<오버 더 레인보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게요.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
무엇에 영감을 받게 되었는지 등등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오버 더 레인보우>를 기획하게 된 계기

퇴근길에 우연히 보게 된, 반려동물에 관한 글

피곤한 몸으로 퇴근길에 올라
전철에서 멍때리며 핸드폰을 보던 때였어요.
우연히 보게 된 글 하나가 제 마음에 팍-하고 꽂혔지요:)

프로젝트 이미지

‘나 아파’라니..
난 눈물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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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라면, 반려동물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으세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퇴근 후 누군가 저를 반겨줬으면 하는 마음에
“잘 다녀왔어?” 라던지, 혹은 “오늘도 수고했어.”라는 말을 떠올렸거든요.

프로젝트 이미지

놀랍게도,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이 아프면 바로 동물병원에 달려갈 수 있도록
“ 나 아파 ”라는 한 마디를 듣고싶어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말을 못하기에, 항상 온갖 주의를 기울여 그들의 아픔을 찾아내니까요.

이걸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던 것 같아요.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게,
보통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구나.
인간과 동물 관계를 뛰어넘는 끈끈한 그 무언가가 있구나.
라고요:)

저는 이때부터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게임에 녹여내고 싶었어요.
특히, ‘ 펫로스 증후군 ’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강아지를 키우지는 않지만,
반려견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가면서
‘무지개 다리’에 관한 감동적인 글들, 아픔이 묻어나는 시들을 읽으며
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아갔어요.

<오버 더 레인보우>에 영감을 준 영화

흑백에서 컬러로 변할 때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 <더 기버: 기억전달자>

‘색’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요,
거의 모든 미션들이 ' 색깔 '로 이루어져있죠.

저에게 ' 색=감정 ' 이라는 영감을 준 영화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인상깊게 본 영화라 여러분들께도 소개해주고 싶어요.
그 영화는 바로바로바로...

프로젝트 이미지

<더 기버: 기억전달자> 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황당했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TV에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 마음에 들어
인터넷으로 다운받았는데...
글쎄...
영화가 흑백인 거에요!!!

프로젝트 이미지

아니 무슨
지금이 1930년대도 아니고...
고전영화도 아닌데 왜때문에 흑백이지?라는 생각과
나는 분명히 정정당당히 돈을 주고 영화를 다운받은
굿 다운로더인데, 왜 때문에...이런 생각으로 보고 있던 와중에

흑백이었던 장면이
점점 컬러로 변하는 겁니다!!!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져서,
짧은 대사로 줄일게요.

우리가 그쪽을 선택했어. '늘 같은 상태'로 가는 길을 택했지.
내가 있기도 전에, 이 시대보다도 전에, 아주 오랜 옛날에 말이야.
우리가 햇볕을 포기하고 차이를 없앴을 때 색깔 역시 사라져버렸지.
(…)
그럼으로써 우리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었지.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단다.

-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 중에서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 자유 등이 통제된 사회(흑백 세상)에서 살아오던 주인공이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색깔들이 보이게 돼요.

흑백이었던 화면이 컬러로 물드는 걸 보면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저에게 다가왔어요.

<오버 더 레인보우>의 무지개 다리는
바로 여기서 영감을 받았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더 기버: 기억전달자>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원작인 책도 좋다고 하네요 소곤소곤)

미션 전/후 달라지는 서술자

1인칭 멍멍이 시점 / 객관적 기획자 시점

여러분, 눈치 채셨나요?
미션을 풀기 전과 미션을 풀고 난 후, 서술자가 달라진다는 사실을+_+

미션을 풀기 전에는 주인공인 ' 하루 '의 시점으로 진행되죠.
여기서는 '반려견'의 시점으로
그들이 겪는 두려움, 아픔, 처음 느껴보는 따스함 등을
1인칭 시점 을 통해 좀 더 몰입감 있게 느끼시길 바랐어요.

그리고,
미션을 푼 이후에도
'1인칭 하루 시점으로 계속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하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만 나타냈는데요,
'형용사'보다는 ' 동사 '를 통해
'감정'보다는 상황을 ' 묘사 '하는데 집중했어요.

'형용사'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제 감정을 플레이어분들께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들었거든요.
저에게는 '감동'이지만, 여러분께는 '오글거림'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에
문장을 다듬고 또 다듬었답니다ㅠ_ㅠ

물론, 많은 팀원분들의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오버 더 레인보우> 디자이너의 비하인드 스토리

디자이너 CMYK의 간절한 부탁

마지막으로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처음 시도되는 ' 감성 테마 '이기때문에
감성적인 느낌을 최대로 주고 싶어서
디자이너님을 참 많이도 괴롭혔지요^^;;
(죄..죄송합니다...그래도 내가 에이드 사줬잖...)

그래서...!
디자이너님이 여러분께 전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초록색 네잎클로버 문제 찍으시면 아니됩니다!!! 제발 직접 하나하나 찾아달라구욧!!!!!!

일일이 디자인하기 힘들었다 OTL -디자이너 CMYK-

여기까지가 <오버 더 레인보우>의 비하인드 스토리였어요:)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질문주세요!
(이...있으려나...?)

음...마무리 멘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인간 냄새 폴폴 풍기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요:)
B2B (Business to Business),
B2C (Business to Customer)도 물론 중요하지만,
M2M (Man to Man 이런 용어 없어요, 내멋대로 지어낸거) ,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는 기획자 가 되겠습니다!
(전교회장 말투 무엇,,,)

그럼, 앞으로도 저희 리얼월드 프로젝트 기대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___^

프로젝트 이미지